조보아가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과거 서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차우인 역을 맡은 조보아가 극중 6년간의 복수 계획을 드러낸 가운데,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상승시킨 것.
지난 14일 방송된 5회에서는 전역을 앞둔 도배만(안보현 분)에게 지나온 시간을 모두 밝히는 차우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배만과 그의 부모님에게 벌어진 사고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노화영(오연수 분)의 범행이라는 것을 전하던 중 자신에게도 비슷하게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털어 놓았다. “아버지는 죽고 저만 살아남습니다. 일주일 만에 의식이 돌아왔어요”라고 말문을 연 그는 자신과 아버지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과 사건의 범인인 노화영에 대한 복수를 품고 살아온 6년간의 이야기를 상세히 묘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격장에서 냉철한 얼굴로 총구를 겨누며 “내 몸을 되찾기 위한 시간, 3년. 노화영이 부임하게 될 4사단의 군검사가 되기 위한 시간, 2년. 아무것도 모른 채 그들 무리 속에 있는 나와 같은 운명의 사람, 도배만. 당신 앞에 서기 위한 시간 1년. 지금 이 순간까지 6년을 기다렸습니다”라고 전하며 복수심으로 처절하게 버텨온 지난날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아직도 복수를 망설이는 도배만에게 “전 군검사님이 꼭 필요합니다. 검사님도 분명 제가 필요하실 겁니다"라고 말하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조보아는 짧은 회상 장면에서도 과거 사고를 겪은 직후의 절망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 뜨겁게 불타오르는 복수심 등 감정의 굴곡을 현재의 냉철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연기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인물의 복수심에 설득력을 더하는 조보아의 풍부한 연기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극 말미에는 군대로 돌아온 도배만이 차우인에게 “지금부터 난 네 사냥개가 될 거다”라고 말하며, 같은 운명을 가진 두 사람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보아가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15일 밤 10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