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건 반대한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자의적인 판단 대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 움직임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솔로몬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해 서방국가들이 취하고 있는 제재 조치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월가 IB들이 직접 나서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결정에 따라 향후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월가 IB들이 경제 제재를 주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IB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JP모간이 러시아 엑소더스 동참을 선언하며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에서의 모든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솔로몬 CEO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월가 IB들이 더 적극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는데 금융기관의 역할은 분명히 정해져 있다"면서 "경제 제재가 금융기관의 몫이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금융기관이 국제정치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월가 IB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처럼 골드만삭스가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아직 사업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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