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재건축 시장은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벌써부터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양천구 목동 A공인중개사무소: (거래)잠잠하다 대선 직후 전화 문의가 많아졌어요. 집 내놨다가 다시 거둔 사람도 좀 있고…]
총 14개 단지 가운데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 13개 단지는 호재를 만났다는 분위기입니다.
노원구 상계주공 1∼16단지 역시 정밀안전진단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재정비 사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앞다퉈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일산의 문촌마을16단지와 강선마을14단지는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최근 신청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물론, 주변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약속한 차기 정부의 출범에 맞춰, 주요 재건축 단지의 활기는 지속할 전망입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지난 정부에서 발생했던 여러 문제의 근원은 공급부족이라는 인식이었고…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서울에 공급을 늘리는 건데, 어쨌든 정비사업, 재건축·재개발이 주요한 방안일 수밖에 없는 거죠.]
집값상승 원인으로 지목돼 온갖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꽉 막혔지만, 정권 교체로 숨통이 트인 셈입니다.
다만, 재정비 사업 특성상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점은 조합원이나 투자자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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