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급결제사(PG사)들로 구성된 전자지급결제협회가 최근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 1월 말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카드수수료를 인하한 직후 2월 초 PG사들에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된 수수료는 이달 1일부터 적용됐다.
PG사는 카드사와 직접 온라인 중개 시스템 구축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대다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카드사를 대신해 시스템 제공과 가맹점 계약을 제공하는 대표가맹점이다.
협회는 "PG사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가맹점과는 다르고, 온라인 쇼핑몰에 신용카드사의 결제 서비스와 지불을 중개하는 사업구조를 갖는다"며 "카드사를 대신해 국내외 수십만 가맹점을 직접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카드사의 PG사 가맹점 수수료 인상은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손실분을 PG사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며 "PG사 가맹점 수수료가 인상되면 PG사의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 카드수수료를 인상하는 조치로서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성 악화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난 달 주요 7개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 인상 통보에 대한 수용 불가 의견을 밝히며 가맹점 수수료 산정 근거인 원가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PG협회는 추후 협상에 미온적인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점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