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위 물자를 실은 일본 자위대 공중급유수송기 KC767이 8일 밤 아이치현 고마키 기지를 출발해 폴란드로 향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9일 보도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물품은 자위대가 보유한 방탄복과 헬멧이다.
자위대 방탄복이 다른 나라에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방위 장비 수출을 허용하는 규칙을 정한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에서는 분쟁 당사국에 대한 무기 제공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방탄복, 헬멧, 방한복, 비상식량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다른 장비도 준비되는 대로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다만 헌법에 반영된 평화주의 이념 등을 고려해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를 제외한 방위 물자만 제공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더해 대전차포와 탄약도 일본 정부에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어렵다며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