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0만명이 넘는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51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인구 1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있는 셈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2만6천8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인 19만6천880명에서 12만9천954명 폭증했다.
주 초반에는 휴일인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확진자 수도 줄지만, 주 중반 검사 건수가 회복되면서 확진자도 급증하는 양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까지 동시간대 최다 기록을 넘어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이 경신됐다.
종전 하루 최다 신규확진자 기록은 지난 4일 발표된 26만6천847명이었는데 이보다 6만명가량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1주 전인 지난 1일 같은 시간대 집계치(20만4천960명)와 비교하면 1.6배, 2주 전인 지난달 22일 집계치(15만8천5명)의 2.1배 규모로 증가했다.
하루에 30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처음으로 하루 20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날은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일(21만9천227명)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신규확진자가 30만명대로 불어났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대선 당일인 9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35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486만9천691명이었는데, 32만여명이 추가되면서 519만명대로 증가했다.
지난 5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400만명을 넘은 지 나흘 만에 100만명 넘게 추가로 감염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8만7천218명(57.3%), 비수도권에서 13만9천616명(42.7%)이 나왔다.
경기에서만 9만5천703명으로 1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도 7만4천247명으로 첫 7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2만1천62명, 부산 2만50명, 인천 1만7천268명, 대구 1만2천588명, 경북 1만2천282명, 충남 1만500명 등에서는 1만∼2만명대 확진자가 집계됐다.
이어 전북 9천687명, 충북 9천143명, 강원 8천564명, 대전 7천977명, 전남 7천958명, 광주 7천215명, 울산 6천635명, 제주 3천740명, 세종 2천215명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이후 신규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 2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9천227명→19만8천800명→26만6천847명→25만4천327명→24만3천623명→21만716명→20만2천721명으로 하루 평균 22만8천37명이다.
오는 9일부터 유행의 최정점 구간이 시작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부터 2주간 유행 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3월 9·11·15·16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체감하시기에 가장 높은 확진자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유행의 마지막 위기는 중증환자 병상이 차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될 것이라며 "현재 확보 병상인 2천500∼2천600병상으로 실질적으로 감당 가능한 중환자수는 1천800명 정도가 한계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