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아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가격조사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츠`에 따르면 전날 동북아 지역 LNG 가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는 100만BTU(열량단위) 당 59.67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지표에 따른 전년 동기 100만BTU당 천연가스 가격은 6달러 수준이었으며, 이후 지난해 10월 중국·유럽 등 세계를 강타한 에너지 대란 당시 56.32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한 분석가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러시아의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산 가스와 LNG 구매를 피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강조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가스 선물 가격은 3일 100만BTU당 64.5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주요 원유 공급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대응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이같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