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레미 시걸 교수가 금리인상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레미 시걸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의식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는 것은 큰 실수"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제레미 시걸 교수의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3월 25bp 금리인상 지지 발언 이후 전해졌다.
앞서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면서 "0.25% 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 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제레미 시걸 교수는 지금은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걸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3월 50bp 금리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연준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의식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연준이 지난 1970년대 범했던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1973년 아랍의 석유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격이 급등했지만,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었던 아서 번즈(Arthur Burns)는 경기가 위축되고 있으니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걸은 "당시 아서 번즈의 결정이 엄청난 실책이었다는 것이 추후 증명됐다"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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