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오늘은 글로벌콘텐츠부 이연정 외신캐스터와 함께 이번주 빅샷들이 내놨던 주요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연정 캐스터, 먼저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를 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이 3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은 건 처음인데요.
관련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조만간 열릴 3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살피고 이에 따라 신중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캐스터>
파월 의장 발언의 핵심 내용을 한번 짚어보면요.
먼저 3월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임을 어느 정도 예고했습니다.
그간 월가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파월 의장이 이례적으로 금리 인상폭을 콕 짚으며 확실한 신호를 시장에 준 겁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단서를 달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0.25%p 이상, 즉 0.5%p를 올릴 수도 있다고 한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선 `게임체인저`, 즉 판도를 뒤바꿔 놓을 수 있는 변수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지금으로썬 기존 계획에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겠다면서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을 정리해보면 일단 3월 금리는 0.25%p를 올리고 그 다음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봐가며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연준도 러시아 리스크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거군요. 서방 국가들이 잇달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고를 한 인물도 있다고요?
<캐스터>
네, 오늘 두 번 째 빅샷으로 소개할 세계 최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JP모간의 CEO 제이미 다이먼입니다.
다이먼 CEO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전세계 경제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건가요?
<캐스터>
다이먼 CEO는 불확실성의 증가를 가장 문제로 짚었습니다.
다이먼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제이미 다이먼/JP모간 CEO] "SWIFT 제재를 우려하는 건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어떤 나라가 타격을 입을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누가 후폭풍을 바로 잡을지 등 많은 것들이 혼란스러우니까요"
다이먼의 우려 속에 서방국의 러시아 금융 제재는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우선 SWIFT는 오는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시킵니다.
다만 이번 제재에서 러시아 석유가스 결제의 주요 창구로 활용되는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 방크와 가즈프롬 방크는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SWIFT는 세계 2백여개국의 1만1,000개 이상 금융기관들이 연결된 전산망인만큼 여기서 퇴출되면 수출이 사실상 막히게 돼 가장 강력한 글로벌 경제제재 수단으로 거론돼왔습니다.
다이먼은 전세계에 몰고 올 후폭풍을 우려해 “러시아의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서방권 국가들도 제2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먼의 말처럼 이번 제재가 세계 금융기관 나아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암호화폐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 인물이 있다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가상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주인공입니다.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이 전 세계 새로운 통화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는 사람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라면서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30% 넘게 폭락한 것은 기존 통화수단이 리스크에 따라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러-우크라 사태 이후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6일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서방 동맹국들이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가상자산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8일 3만7700달러선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 약 18% 오른 4만44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노보그라츠가 비트코인에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매수세가 급등하는 것을 두고는 "비트코인이 악용될 수 있다"며 경고의 말도 덧붙였는데요.
"러시아가 스위프트서 축출된 이후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비트코인의 양면성을 지적한거죠.
노보그라츠에게 중요한 건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수단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있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크라 사태로 인해 기존 통화수단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이날 내내 강조했는데요,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초기에 관심을 모았지만 위험 수단 그자체다`라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를 받았던 것, 기억하시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지금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노보그라츠의 발언과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앵커>
네, 이연정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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