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다음 달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 매체와 통화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당초 27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 개시일을 3월 2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에 따라 지도자와 선수들은 다음 달 2일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모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회 후 첫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훈련 일정이 바뀌면서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 일정도 변경됐다. 심석희는 소속 팀에서 훈련을 소화하다가 다음 달 2일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겨 있고,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포함됐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21일 징계가 끝난 뒤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지난해 10월 대표팀 분리 조치 후 약 5개월 만이다.
심석희는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과 김아랑의 합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일부 쇼트트랙 팬은 27일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며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심석희를 규탄하는 동시에 빙상연맹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날 서울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광화문 등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