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감소 등으로 위기의 징후에 직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메타가 전날 이같이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이 회사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페이스북의 릴스는 전 세계 150여개 국가로 확대된다.
재미있거나 놀라운 장면, 웃음을 주거나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한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은 미국에서도 10∼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은 2021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었고, 젊은 층 사이에선 인스타그램의 인기를 따라잡았다.
메타는 틱톡의 대항마로 2020년 8월 미국에서 인스타그램에 릴스를 도입한 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으로도 이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릴스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인도에만 도입됐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거의 세계 모든 지역에서 릴스를 이미 이용해왔다.
메타는 이날 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올린 릴스에 붙게 될 새로운 광고도 시험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앞으로 몇 주 내에 다른 국가로 확대된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동영상 시청에 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개의 새로운 동영상 제작 및 수익화 기능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페이스북 릴스가 크리에이터들이 공동체에 연결되고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