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12개 외식 품목의 가격이 공표됩니다.
외식 업체들이 가격을 얼마나 올리는 지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건데요.
물가 상승의 책임을 기업들에게 떠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비빔밥과 김치찌개 가격이 각각 9천 원, 7천 원을 넘어서는 등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12개 대표 음식의 가격 변화 추이를 매주 수요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처음 공개된 2월 셋째주 조사 결과를 보면 62개 프랜차이즈 업체 중 16곳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는 떡볶이가 2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피자(20.2%), 햄버거(10.0%), 커피(8.2%), 치킨(6.7%) 순입니다.
최근 4개월간 가격을 인상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공개했습니다.
62개 중 22곳이 올렸는데, 햄버거 브랜드는 조사 대상 업체가 모두(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KFC) 포함됐습니다.
치킨 브랜드 중에서는 bhc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이, 피자는 도미노피자와 피자알볼로, 피자마루 등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외식업체들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을 부당한 행위를 한 것처럼 낙인찍는다는 이유에섭니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직접 가격을 통제하는 건 득보다 실이 크다고 말합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단기간에나 통할 정책이지 (정부 통제로)가격을 억누르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더군다나 물가 관리를 한다면서 유동성 공급을 계속 한다는 건 엇박자 정책입니다.]
이같은 우려에도 정부는 이달 말부터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업체 3곳의 배달비도 조사해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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