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인하하고, 영업용 보험료는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오히려 화물량은 증가하면서 영업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화재에 이어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조정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올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한 데 이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들도 1%대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는 개인용과는 반대로 소폭 인상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 개인용 손해율은 개선됐지만, 오히려 화물량이 크게 늘면서 영업용의 손해율은 악화됐다는 설명입니다.
아직 영업용에 대해선 정확한 인상률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형 보험사들의 손해율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는 만큼 인상폭도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아울러 일부 보험사들은 영업용 자동차보험의 인수 심사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사고 이력이 많은 영업용 차량 운전자의 경우 보험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영업용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장거리 운행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동량 때문인지, 확실히 영업용 자동차는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데, 100대 중 2~3대 수준이라서…]
반면 대형사보다 손해율이 더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라, 자동차보험료 동결이 유력해 보입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가격 격차로 가입자들의 연쇄 이동이 본격화되면, 시장 양극화 역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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