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 중인 검역·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다음 달부터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3천500명인 하루 입국자 한도를 3월부터 5천명으로 완화할 방침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입국 후 일주일 격리는 원칙적으로 사흘로 줄이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입국 전에 머문 국가의 감염 상황이 진정된 경우에는 격리 사흘째에 검사해서 음성이면 더 격리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된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지역(15일 기준 82개)에서 귀국·입국한 경우 일주일간의 격리를 지속하지만, 그 외 국가·지역에서 오는 이들은 격리를 사흘로 단축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입국 외국인에게 일주일 동안 자택이나 숙박시설에서 자율 격리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는 격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유학생이나 비즈니스 관계자 등 일부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으나 다음 달부터는 입국자 수 한도 내에서 관광 목적 이외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축적, 내외의 감염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완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검역 및 입국 규제 완화에 관해 설명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