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김밥과 치킨과 같은 12개 외식가격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외식가격 공표제`를 이달 중으로 시행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지역 간 물가 상승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시장 감시책인데요.
소수의 외식 가격 품목이 아니라 채소류부터 밀키트까지 비교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밥상물가 상승률을 보였던 인천입니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역간 물가 상승률이 최대 1.5%p까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지역별 물가 상승률 격차는 수요와 공급차로 나타나게 되는데,
모든 물류 흐름이 가락시장과 같은 서울의 공영 도매시장에 올라온 뒤 지역으로 뿌려지기 때문입니다.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물가에 서울과 비서울 간의 물가 상승률도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
정부는 급등하는 물가를 억누르고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해 외식가격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소비자물가를 측정하는 458개 전체 품목 가운데 김밥과 치킨 등 12개 대표 외식품목의 가격을 이달부터 매주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 공개 품목이 전체 품목의 3%로 제한적인 데다,
원재료 가격이 빠진 최종 소비자 가격만 감시한다는 점에서 물가안정책으론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감시책보단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해 산지부터 소비지 가격까지 비교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물가안정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두봉/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은행의 통합정보시스템처럼 보험도 들 수 있고 모든 걸 다 하잖아요. 그렇게 (식품가격 플랫폼이) 고도화돼야 합니다. 외식값은 최종단계입니다. 사먹는 것보다 밀키트가 나을 수도 있는데 슈퍼, 대형마트 가는 것보다 편의점에서 더 쌀 수 있잖아요.]
어디서 사도 가격이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
시장감시가 아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별 물가관리 세분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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