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올해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유럽에서도 1분기 국내 기업 최초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기업 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휴젤은 지난 해 해외 수출 비중 확대로 2,452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휴젤은 세계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유럽, 미국의 현지 시장 진출 완료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가장 앞서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경우 올해 시장점유율 15~2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올해 4천여 개 병의원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를 공급하고 현지 학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하게 된 유럽은 1분기 첫 선적 및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에 이어 지난 27일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연내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11개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마무리 짓겠단 계획이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전 세계 80%를 차지하는 거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
손지훈 대표는 “연내 유럽에 대한 허가 승인을 이어가고 내후년까지 기타 유럽 12개국 승인을 모두 마무리 지으며 총 36개국 유럽 시장에 진출해서 5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미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규 해외 시장 진출에 따라 생산시설도 확대 중이며, 막바지 건설중인 보툴리눔 톡신 신공장도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회사의 최대 주주가 GS그룹이 이끄는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는 절차도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손 대표는 밝혔다.
손지훈 대표는 "인수 마무리가 당초 일정보다 약간 지연되기는 했다"면서 "인수 종결에 대한 협의는 컨소시엄과 기존 대주주 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GS가 휴젤 인수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기존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휴젤의 미래 비전은 앞으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다"며 "다만 이로 인해 국내 보툴렉스의 제조 및 수출과 해외 허가에 모두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자신했다.
식약처는 휴젤이 보툴렉스를 국가출하승인없이 국내에 판매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휴젤은 이 제품이 수출을 위해 국내 무역회사에 판매된 간접수출 품목이므로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