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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연간 영업익 4조 원 시대 열었다…5G 불만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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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했다. 5G 이용자 수 증가와 안정적인 신사업 성장 덕분이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U+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은 4조 380억 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18%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조 3,872억 원, 1조 6,7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인 9,790억 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올렸다.

이통 3사가 영업이익 합산 4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건 5G 가입자 수 증가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91만 5,176명을 기록했다. 2019년 5G 첫 상용화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천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갤럭시 3세대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13 출시 흥행이 5G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1월 5G 누적 고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KT와 LGU+의 5G 가입자도 각각 638만 명, 462만 명으로 집계됐다.

값비싼 5G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무선통신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5G 가입자 수는 증가했지만 5G 시설투자 규모는 줄었다.

이통 3사의 지난해 시설투자 현황을 보면, SK텔레콤은 3조 원, KT는 2조 8,551억원, LG유플러스 2조 3,45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G 첫 상용화 당시 시설투자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당시 SK텔레콤은 3조 7,400억 원, KT는 3조 2,600억 원, LG유플러스는 2조 6,100억 원을 투자했다.

향후 시설 투자 비용 추이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SKT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통신사업 특성상 새로운 무선 세대가 도입되면 시설 투자 증가 후 하향하는 트렌드 보이고 있다"며 "5G도 유사한 추세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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