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셀트리온그룹의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빠르면 다음달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결론 까지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한데,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회계부정 의혹의 논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의약품의 국내 판권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매출을 정상적인 매출로 볼 수 있느냐는 점과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 원재료에 대해 재고자산으로 볼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들 논란에 대해 증선위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 하는 것인데 특히,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의 현 주식시장 상장 지위의 변화 여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거래소의 규정 등에 따르면, 단순 과실로 과징금 부과 등의 수준에 그친다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는 해당되는 않습니다.
문제는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경우입니다.
증선위가 셀트리온의 회계부정에 고의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검찰 고발·통보 조치를 내리고, 회계처리 위반금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됩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이와 동시에 주식매매는 그 즉시 정지됩니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 유지 여부를 논의하게되는데 자칫 논의 과정이 길어질 수 도 있는데다가, 또, 이 과정에서 법정 소송전으로 번질 경우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상황은 예상외로 길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막연한 공포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경계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셀트리온은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고, 만약 상장폐지에 이르게 되면 그 충격이 엄청난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기간을 부여해 분식과 관련된 문제점을 해소함으로써 계속해서 상장을 유지하는 방향성으로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과거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 불거지며 크게 논란이 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개선기간이 부여된 바 있습니다.
한편, 증선위는 이달말쯤 셀트리온그룹 회계부정 관련 안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며, 회사측에 소명 기회를 주는 대심제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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