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750.26으로 이틀간 86.92포인트(3.26%) 올랐다. 이번 주는 설 연휴로 거래일이 이틀에 그쳤으나, 지난달 28일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올라 2,750선까지 회복했다.
다음 주(7∼11일) 국내 증시는 지난달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좀 더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코로나19 발생 국면을 제외하고 코스피가 과매도권으로 인식되던 구간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있었던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집계했다. 과매도 구간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주간 평균 각각 3.4%, 3.8% 떨어졌다가 이후 3주간 평균 4.9%, 4.3% 회복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한 주간 2,690∼2,79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가 증시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고 금리 인상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씩 인상)을 옹호하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져 안도하는 심리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강한 긴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고 코로나19 확산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에너지값 강세 등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 많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3일(현지 시각)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다음 주에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간 예상 변동 폭으로 2,600∼2,780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