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제재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스카이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크렘린궁과 러시아가 관심 있는 기업을 겨냥한 제재를 담은 법안을 이번 주 후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훨씬 더 다양한 기업을 겨냥하는 게 법안의 목적"이라며 "그 누구도 제재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저지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푸틴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무기를 공급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영국군을 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아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국경 상황이 점점 우려되고 있다며 러시아에 "무모하고 재앙과 같은 침략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