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요 택시회사 비나썬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의 악영향으로 영업손실이 2천800억동(미화 1천3백만달러) 발생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비나썬은 지난해 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4천840억동(미화 2천100만달러)을 기록했고, 매출액이 줄며 적자폭은 늘어 당초 시장의 추정치에 4배 가까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비나썬은 지난해 장기간 이어진 `이동금지` 등 정부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영향으로 사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운전기사 1천800명을 포함한 2천5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이날 발표한 내용 중 근무자 현황에 따르면 3년 연속으로 직원을 감원하고 있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천명과 1천400명이 계약 해지됐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는 최근 비나썬 경영진에 올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고 경고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증권시장 관련법 시행령 제155호에 따라 3년 연속 손실을 입은 기업은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폐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