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사전청약 물량으로 작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7만 호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인 3만 8천호는 민간 물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은 공공분양 기준 21대 1로, 최근 5년 수도권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주택 사전청약의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작년 7월 사전청약 시행 이후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하락하는 등 사전청약이 젊은 세대의 추격매수 심리 진정과 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올해 2월 의왕 고천 6천 호, 3월 인천 영종 9천 호 등 매월 사전청약을 시행해 국민 체감도를 더욱더 높이겠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가계 대출과 관련해서는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은행권 기준으로 1월 1~14일 증가액(속보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조원의 30% 수준인 1조 2천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적극적인 유동성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2021년 연간으로는 7.1% 증가했으나, 실수요 보호를 위해 총량 관리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한 4분기 전세 대출 증가분을 제외하면 6.6% 증가했다”며 “관리 목표(6%대) 범위 내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향후 분기별·금융기관별 유동성 점검 등 총량 관리뿐만 아니라 차주 단위(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등 시스템 관리도 병행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