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확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CNN 방송은 미 보건복지부(HHS)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인 지난해 1월 중순의 약 14만2천200명에 근접한 것이다.
또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10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2천646명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작년 1월의 13만2천51명을 뛰어넘어 새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리노이·메릴랜드·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버몬트·버지니아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등에서 최근 기록적인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를 보면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일 기준 13만1천361명으로 2주 전보다 82%나 증가했다. 2주 새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16% 늘며 1천5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선행지표인 확진자의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2주 전과 견줘 3.15배로 증가하면서 팬데믹 후 최고치인 67만7천243명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만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6천13만8천842명으로 집계했다.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불과 28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 늘었다.
이처럼 입원 환자가 늘면서 병원은 한계점으로 내몰리고 있다. 병원 4곳 중 한 곳(24%)이 `위태로운 인력 부족`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고 CNN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환자 급증으로 의료 서비스 수요는 치솟았는데 오미크론에 감염되거나 이런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에 들어간 의료 종사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검사 수요 역시 급증한 가운데 이를 따라갈 수 없게 된 일부 의료법인은 유(有)증상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