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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치고 점유율 1위 등극"...자신감 보인 LG엔솔

LG엔솔 IPO 앞두고 온라인 간담회 개최
권영수 부회장 "CATL보다 수주 잔고 많아, 점유율 따라잡을 것"
"글로벌 완성차 포트폴리오 중국보다 다양하다"
"일부 완성차 배터리 내제화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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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10일 향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열린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CATL 추월 전략에 대한 질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보다 수주잔고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적재산권(IP)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그 결과 CATL과 달리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기지도 유럽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하게 갖춰진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자국 배터리를 사용하는 정책에 따라 CATL이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렸다고 본다"며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유럽과 미국 쪽에도 고객을 확보해야 할 텐데 만만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행사에서 폭스바겐과 GM, 테슬라, 아우디, 현대차, 포드, 볼보, 포르쉐 등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260조원 규모다.

CATL 등 현지 배터리 기업들이 주도하는 중국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중국 정부의 자국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이 없어진다고 하고, 올해부터 한 중국 업체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중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특히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사업도 시작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간 내재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성공적이지 않았고, 배터리 기업과 합작사를 세우는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폭스바겐 등 아직 내재화 미련을 버리지 못한 회사도 있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과 배터리 합작사를 추진 중이며 현재는 밝히기 어렵지만,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해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천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전고체·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전지 및 신규사업 추진 자금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992년부터 이차전지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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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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