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IPO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데요.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LG화학 주가는 최근 들어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LG화학 주가 반등의 배경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살펴봅니다.
먼저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주 청약에 들어갑니다.
희망 공모가대로라면 약 12조8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IPO 최대어로 불렸던 크래프톤(4조3천억 원) 공모금의 3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100조 원대에 이르면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거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와 맞물려 배터리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생산능력에서도 `탑` 수준에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국내외 배터리 공장 증설과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에 쓸 계획입니다.
오는 2024년까지 미국 홀랜드 공장과 GM과의 합작회사 `얼티엄셀즈`에 5조6천억 원을, 유럽과 중국 공장에 각각 1조 원대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또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나섭니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 모두를 개발하고 리튬황 배터리 개발을 통해 드론과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공장 운용비용을 낮추기 위해 독일 지멘스와 협력,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모 회사, LG화학의 주가 하락과 물적 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과 관련해 권영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투자자들의 매각 때문에 LG화학 주가가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장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는 최소 60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82%에 이르는 만큼 단기 조정 이후 주주가치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업계 1위를 달리는 중국 CATL의 성장에 대해선 "중국 완성차업계의 자국 배터리 선호로 거둔 성과"라고 평가하며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배터리 소재 기술과 해외 생산망까지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이 보다 유리하다"며 추월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권 부회장은 또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사업 진출에 대해선 "특허를 비롯해 가격과 제품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피력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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