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이 4만 2천 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 에너지 대란 역시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 속에 6만 8천 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도 주목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낙폭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고점 대비 40%가량 빠진 4만 2천 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5년 안에 최대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앞으로 금 대신 비트코인을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금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저장소`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점유율이 50%까지 늘어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달러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아서 헤이즈(Artur Hayes) 비트맥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요즘 같은 시장 침체기에 비트코인에 베팅한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장 분위기가 안 좋을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주저 없이 포지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빠질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3~6개월 사이 3만 달러까지 추락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잡 코인들이 모두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87% 오른 41,928.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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