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조만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BC는 "뉴욕 연은이 이날 공급망 문제를 관측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를 공개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병목현상이 정점을 찍었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는 공급망 병목현상을 관찰하기 위해 뉴욕 연은이 지난 1997년 처음 도입한 지표다.
앞서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는 지난 2011년 초대형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하고 태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을 때 한 차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일본과 태국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추면서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평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 중국이 대규모 봉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재작년 여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내려갔지만, 2020년 겨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뉴욕 연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가 급등한 것은 맞지만, 최근 들어 지수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던 인플레이션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CNBC는 이날 뉴욕 연은의 발표대로 인플레이션이 올해 완화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오르며 198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지지율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
하지만 뉴욕 연은의 예측대로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될 경우, 그동안 떨어졌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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