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6주째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12.26∼1.1)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지난해 11월 넷째 주(11.21∼27)부터 6주째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11.14∼20)부터 7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비수도권은 한단계 내려가 `중간`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12.5∼11)와 셋째 주(12.12∼18) `매우 높음`이었다가 넷째 주(12.19∼25) `높음`으로 하향 조정된 후 다시 한단계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감소세를 유지하는 등 대다수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5주간 530명→615명→621명→649명→476명을 기록해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일 기준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점점 늘어 지난해 12월 29일 최다치(1천151명)를 기록했으나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방대본은 감소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자 수도 317명→401명→434명→532명→449명으로 지난주 가파른 증가세가 꺾였다.
8주 연속 증가했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2월 셋째 주 6천865명이던 일평균 확진자가 넷째 주 6천101명, 다섯째 주 4천645명으로 줄었다.
지난주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1.9%로 2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직전주에는 그 전주 81.5%에서 79.3%로 떨어졌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85.5%에서 다섯째 주 75.2%로, 같은 기간 비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도 68.8%에서 66.1%로 각각 내려왔다.
정부와 병원의 병상 확충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감당 가능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의료대응역량 대비 환자 발생 비율도 뚜렷하게 하락했다.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의료대응역량은 작년 12월 셋째 주까지만 해도 한계치를 훌쩍 넘은 141.9%에 달했다. 이후 넷째 주에는 110.6%, 다섯째 주 81.7%로 2주 새 60.2%포인트 떨어지면서 대폭 완화됐다. 비수도권의 의료대응역량 대비 환자 발생 비율도 같은 기간 92.5%에서 55.1%로 낮아졌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도 전국 0.86으로 직전주 0.98보다 더 떨어졌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이 0.84, 비수도권은 0.91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2주 전까지만 해도 1.02로 1 이상이었지만, 지난주 다시 1 아래로 내려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감염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률은 최근 5주새 18.1%에서 77.2%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5.8%에서 21.0%로 낮아졌다.
확진자 발생의 선행지표인 검사 양성률(검사한 사람 중 양성인 사람의 비율)은 12월 넷째 주 2.56%에서 다섯째 주 2.45%로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