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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직개편...부서장 90%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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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 강화와 디지털 금융혁신 활성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서장의 90% 수준을 변경하는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감독총괄국·거시건전성감독국·국제국으로 구성됐던 감독 총괄조직은 감독총괄국·감독조정국·글로벌금융국 체제로 운영된다.

감독총괄국이 컨트롤 타워가 돼 감독 업무의 총괄 기능을 맡아 주요 현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감독조정국은 법규·제도, 거시건전성 감독, 금융조사연구 등 중장기 감독전략을 전담하는 부서로 운영한다.

글로벌금융국은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며 해외 감독 당국과 국제기구 동향을 심층 분석하는 업무를 맡는다.

금감원은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기존의 디지털금융감독국을 디지털금융혁신국으로 개편했고, 디지털금융검사국은 IT검사국으로 바꾼 뒤 전자금융검사팀을 신설했다.

일반은행검사국에는 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을 추가해 디지털 금융 시대의 소비자 권익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금융데이터실을 신설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금융데이터가 투명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가상자산사업자 등 새로운 감독 수요가 생기면서 신설된 조직도 있다.

먼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실에 자금세탁방지운영팀을 꾸렸다.

금융그룹감독실 금융복합그룹검사팀, 연금감독실 연금검사팀 등도 새로 생겼다.

금감원은 조직 개편과 함께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2000년에 입사한 금감원 공채 1기가 주요 부서장으로 발탁됐다.

김범수 금융상품분석국 부국장은 총무국장에, 서재완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은 법무실 국장으로 발령됐다.

IT·보험 분야에는 오랜 경력을 인정받아온 여성 부서장들이 중용된 점도 눈에 띈다.

IT검사국장에는 장성옥 정보화전략국장이, 보험리스크제도실장에는 이상아 금융상품심사국장이 발탁됐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점진적 세대교체, 균형 인사 지향, 능력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통한 조직역량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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