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역의 대표적 겨울축제인 지린(吉林)성 차간호(査干湖) 축제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5억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30일 온라인 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막한 차간호 축제의 물고기 경매에서 무게 19㎏짜리 물고기가 299만9천999위안(5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최고액 낙찰자는 지린성 기업인 더상(德祥)그룹으로 확인됐다.
9만9천999위안(1천867만원)에서 시작한 이 물고기 경매에서 더상그룹은 호가 경쟁 끝에 299만9천999위안을 불러 최종 낙찰자가 됐다.
물고기 경매 모금액이 차간호 생태환경 개선과 어업 발전에 쓰이는 것을 고려해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일부러 거액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거액 낙찰 소식이 중국의 언론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목받으면서 차간호 축제는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차간호는 지린성 쑹위안(松原)시 첸궈얼뤄쓰(前郭爾羅斯) 몽골족 자치현에 있다.
307㎢ 면적에 저수 용량 6억㎡ 규모로, 중국 10대 담수호 가운데 하나에 속하며 중국의 국가풍경구, 생태자연보호구 등으로 지정됐다.
매년 겨울 얼음에 구멍을 뚫고 2천ｍ에 달하는 그물을 넣어 물고기를 잡는 몽골족 전통의 물고기 잡기가 유명하다.
한 번의 그물질로 16만8천㎏의 물고기를 잡아 올려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매년 이맘 때 물고기 잡기, 빙상 용선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내년 2월 28일까지 2개월간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