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지난해 월세로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천가구로 전체 가구(2천92만7천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143만2천가구(27.5%) 증가했는데,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50.3%)을 넘어섰다.
1인 가구 가운데 월세로 거주하는 가구는 273만5천가구(4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53만9천가구(24.6%) 늘어난 수준이다.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는 34.3%, 전세 거주는 17.5%로 나타났다.
거주 규모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109만5천가구(16.5%)는 방 한 칸짜리 집에 살았다.
반면 1인 가구 가운데 거실을 포함해 방이 4칸 이상인 집에 거주하는 사람도 34.3%에 달했다. 이 경우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살게 된 사람도 있지만, 주거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인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 주거 실태를 보면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구(57.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세 거주 가구는 22.9%로 전세(15.5%) 거주 가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자가 거주 비중이 4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반대로 전세(25.7%)와 월세(28.1%) 가구 비중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지하(반지하)에 거주한 가구는 32만7천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96.0%(31만4천가구)는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탑방 등 옥상에 거주한 가구도 6만6천가구 있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