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취임한 우리카드 김정기 사장은 올해를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카드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우리카드만의 강점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BC카드 결제망에서 독립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우리카드.
내년 말까지 250만 곳의 가맹점을 확보해 독자 가맹점 네트워크 체계를 갖추겠다는 목표입니다.
우리카드는 가맹망을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가맹점과 카드 이용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합니다.
[명제선/우리카드 디지털혁신단 전무: 브랜드 이미지 확보와 데이터 오너십(주권) 확보. 두 가지로 정리하면 될 것 같고요. 단순히 비씨에 수수료를 안 주는 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고객들에게 `특정 가맹점에서는 우리카드가 주는 혜택이 좋더라`는 시장의 친밀감을 만들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우리카드의 독자 결제망 확보가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의 첫 단추라고 설명합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마이데이터 사업 같은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 여러가지 초개인화 마케팅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신사업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카드는 지급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와의 경쟁력도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핀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카드사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네이버, 카카오 등 업체는 30만 원 한도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연을 확장 중인 상황.
이 가운데 우리카드는 빅테크가 지니지 못한 금융사만의 강점을 활용해 우리카드만의 경쟁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명제선/우리카드 디지털혁신단 전무: (빅테크는) 전월 사용실적 관련해서 혜택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요. 그런 것들은 카드사에서만 제공되는 것이거든요. 빅테크가 할 수 없는 정교한, 금융사업자로서의 고객지향적 모델들을 정교하게 개인화해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신용카드사의 밸류 체인을 부수고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우리카드.
이를 위해 우리카드는 사내 빅데이터 조직을 신설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며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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