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회피 심리 커지는 자산시장…밈주식·비트코인 급락 [글로벌마켓 A/S]

뉴욕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관리 방식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나왔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동안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해온 발언들을 두고 연준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엘 에리언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계속 해 온 인물임을 감안해도 미국의 인플레 지표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이나 가계 저축 규모와 같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견조한 점은 살펴봐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테이퍼링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연준이 이번 주 FOMC에서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한 조금 강경한 조치를 내놓지 않겠나, 이런 전망들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는 듯 하다가 다시 조금씩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락한 뉴욕 증시에서도 백신주들은 상승 마감했죠.

오늘 조금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은 주식 뿐 아니라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일 겁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보면 오늘 동부시간 오전 4만8천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은 4만6천달러선으로 급락했습니다. 현재는 4만6,6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는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고요. 뉴욕 증시에서도 상대적 위험성이 높았던 밈 주식들이 동반 급락세입를 보였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AMC는 15.31%, 게임스탑은 13.92% 각각 하락했습니다. 현지 거래량이나 커뮤니티 주식 인용 빈도를 보면 밈 주식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낮아진 것으로 읽히고요.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와 높은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