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미국증시 개별 특징주
지난 한 주간의 미국 증시 특징주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연속으로 미국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목요일장에서는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가, 금요일 장 3대지수는 다시 일제히 상승했고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간 대부분의 섹터가 환하게 초록불을 켠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6%, 구글은 4%, 메타 7%, 그리고 애플이 11% 가까이 오르면서 대형기술주들이 주간단위로 굉장히 좋은 흐름 나타냈습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크게 타격을 받았던 에너지주와 항공주, 그리고 여행주들 모두 회복한 모습입니다. UBS는 2022년을 앞두고 금융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JP모건에 대한 매수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씨티그룹을 제외하고 금융주도 모두 상승한 모습입니다. 반면에 백신주를 보시면, 모더나가 16%로 그 낙폭이 가장 눈에 띕니다. 화이자와 머크도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 가운데는 AMD와 엔비디아가 부진한 흐름 보이고 있고 커뮤니케이션주 가운데 베리존이나 AT&T등의 텔레콤 서비스가 또 부진한 모습입니다. 컴캐스트 등의 엔터테인먼트주들, 그리고 유통업체 중에서는 타깃이 하락했습니다.
먼저 애플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4일 연속으로 애플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금요일 장 3% 가까이 오른 179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시가총액이 2조9천달러를 넘으면서 3조달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총 3조달러에 도달하려면 주가는 182.85달러까지 올라야 합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애플의 AR헤드셋과 자율주행차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가를 상향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전기차 업체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테슬라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또 매도했다는 소식과 함께 금요일 장중에 천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또 테슬라가 주행 중 비디오 게임기능의 안전문제를 놓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 장1% 상승 반전하면서 천달러를 지켜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소폭상승한 모습입니다.
루시드도 한주간 20% 빠지는 모습입니다. 선순위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루시드의 상장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간기준 9%이상 오르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리비안도 금요일 장에서는 0.6% 하락했습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미시간주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시간에서 2개의 전기차 프로젝트 계획을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디트로이트 교외에 있는 오리온 조립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허브로 전환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조립 공장 근처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 건데, 배터리 파트너사인 LG 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이 이뤄집니다. 제너럴모터스는 주간단위로 6%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어서 최근 실적발표를 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입니다. 오라클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금요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장 15% 상승마감했고 주간단위로도 16% 올랐습니다. 월가 IB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도이치방크와 파이퍼 샌들러, 스티펠 니콜라스 모두 목표가를 상향했습니다. 내년 가이던스도 시장예상보다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코스트코도 호실적에 힘입어 금요일 장 6% 넘게 오르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5.6% 오르는 모습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실적 발표 후 코스트코의 최고 재무책임자는 코스트코가 공급망 문제를 전반적으로 잘 처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월가 IB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IB들이 앞다퉈서 코스트코 목표가를 상향했습니다. BMO 캐피털,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스티펠 모두 목표가를 올려잡았습니다.
브로드컴도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면서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금요일 장 8% 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주간단위로도 13% 오르면서 반도체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캐나다 스포츠웨어, 룰루레몬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금요일 장 2% 가까이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6% 빠졌습니다. 룰루레몬은 지난해 홈트레이닝 스마트 기기 `미러`를 인수했는데 이 `미러`에 대한 한해 매출 전망을 이번에 낮춰잡은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룰루레몬은 지난달 말에 펠로톤을 디자인 특허권 침해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이어서 펠로톤 소식도 그럼 살펴볼까요? 대표적 집콕주인 펠로톤이 목요일엔 11%, 금요일엔 5%. 이틀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요일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간단위로는 11%. 올해 들어서는 74% 떨어졌습니다. 두가지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첫번째로, 크레디트 스위스가 펠로톤의 성장둔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유명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비중있게 등장하는 인물이 펠로톤 자전거 운동을 마친 뒤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장면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겁니다.
일주일 간 항공주 흐름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오미크론 사태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보시면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모두 주간단위로 8% 올랐습니다. 델타항공도 6% 올랐습니다. 반면에 사우스웨스트항공만 빨간불이 켜지며 하락한 모습입니다. 혼자 일주일 간 5%가 빠졌습니다. 사우스웨스트만 왜 주가가 빠진걸까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금요일 장 3% 떨어졌습니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프리스도 투자의견을 하향한 바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모델을 사우스웨스트는 취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우려와 가격인상 등이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살펴보겠습니다. AMC는 금요일 장에서는 7% 가까이, 한주간은 5% 넘게 빠졌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CEO 애덤 애런이 지난 7일에 이어 두번째로 대량 주식 처분을 했기 때문입니다. AMC의 최고 재무책임자도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AMC 주가는 급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지난 한주간의 개별 특징주 정리해봤습니다. 내일 월요일 장을 시작으로 이번주는 뉴욕증시가 또 어떤 모습일지 함께 지켜보시죠.
강수민 외신캐스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