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일부 멤버들이 미국 콘서트 일정을 마치고 6일 오전 귀국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진, 정국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해 방역 절차를 밟은 뒤 귀가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공식 장기휴가를 내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장기휴가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달 27·28일과 이달 1·2일(현지시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열어 21만4천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으로 3천330만 달러(약 393억원)를 벌어들여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
이날 입국한 멤버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정부의 해외 입국자 관련 조치에 따라 10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별도 활동이 어려워 멤버들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함께 입국하지 않은 RM, 슈가, 뷔, 제이홉 나머지 멤버들은 아직 미국에 머무르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과 교감해왔고,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장기휴가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쉼 없이 활동해 온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창작자로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휴가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말연시를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며 "방탄소년단은 휴가를 마친 후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규 앨범 발매와 공연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이미 불참을 공식화한 11일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외에도 17일 KBS 가요대축제와 25일 SBS 가요대전도 참석하지 않게 됐다.
빅히트뮤직은 휴가 기간을 공지하지 않았으나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올라 있는 `그래미 어워즈`가 열리는 만큼, 그 이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