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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도 JP모건도 "내년엔 대형주보다 소형주 담아야…에너지 섹터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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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내년에 대형주보다 스몰캡 주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30일(미국 동부시간) S&P500 지수가 오는 2022년 말에는 현재 지수보다 약 9% 상승해 505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JP모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라며 지수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통화정책의 여파로 주식 시장이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이 내놓은 2022년 S&P 지수 전망치는 주요 투자은행의 전망치 가운데 골드만 삭스와 BNP파리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낙관론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앙 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시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시장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JP모건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리플레이션(재정 확장을 통한 경기 성장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민감한 주식들이 유망하다고 보았다. 필수소비재보다는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내년에 상승 동력이 더 크고,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좋다는 더 설명이다. 기술주의 경우에는 금리로 인해 적정 주가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이같은 논리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도 맥락이 일치한다. 29일(현지시간)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A 미 주식·퀀트전략 부문 책임자는 미국 외신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비중을 확대할 만한 섹터로 에너지·헬스케어·금융을 꼽았다. 필수소비재와 통신 서비스는 내년에 약세를 겪을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현재 미국 증시 내에서 위험도가 과대평가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노동집약적인 구조로 내년에 예견되는 임금 상승에 취약하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필수소비재보다 에너지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BoA 내에서 중소기업주 전략을 담당하는 질 캐리 홀은 내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 기조에서 자본지출(CAPEX) 성장률과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은 스몰캡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주 대비 스몰캡 주식 가치가 저평가 되어있다는 게 투자전략의 기본적인 근거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CAPEX 성장률과 러셀2000 편입 기업 매출 성장 상관관계율이 86%로 S&P 500 기업(76%)보다 높고,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국면에 접어들 때도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여왔다는 점도 내년 소형주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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