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글로벌 증시
주간 글로벌 증시입니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도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소비자들이 전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과 물류 대란으로 인한 품절 또는 배송 지연을 우려한 점, 그리고 예년보다 할인 시즌이 일찍 시작된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전염병 확산에 대한 공포감으로 뉴욕 증시는 크게 추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파장을 불러 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을 예민하게 주시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롭게 발생한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델타변이보다 돌연변이가 훨씬 더 많고 전염성이 높으며, 기존 면역 체계와 백신의 효과를 쉽게 뚫을 수 있다는 분석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살펴보면 지난 주 다우 지수는 2.71%, S&P500 지수는 2.34%, 나스닥 지수도 한 주 간 3.14% 내림세를 보이며 미국 시장은 크게 얼어붙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달러 인덱스도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04% 올랐지만, 역시나 전염병 확산의 공포감으로 인해 지난 주 말 무렵, 0.73%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15% 이상 내리며 1.48%에서 마무리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92% 떨어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국내 증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코스피는 1.47% 떨어지며 10월 6일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팔면서 주가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대거 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 이후 순매수액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주간 기준 0.1% 하락했습니다. 중국 동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해가 관광 활동을 제한하고 인근 도시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중국 당국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도 증시를 계속해서 압박했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의 상장 폐지를 요구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일본 증시 알아보겠습니다. 닛케이 지수 역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주간 기준 3.34% 급락했습니다. 전염병의 재확산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감을 키우며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습니다.
홍콩의 항셍 지수도 주간 기준 3.87% 떨어졌습니다. 시장의 심리가 위험 회피로 기우는 가운데 홍콩 증시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는데,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인 메이퇀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중국 규제당국의 ‘디디추싱’ 미국 시장 상장 폐지 요구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 전반이 위험 회피로 흘러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어 유럽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전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벨기에에서 감염자가 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발 입국을 일시 제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앞서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벨기에, 스페인 등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중단이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타격 탓에 유럽 증시는 일제히 역풍을 맞았습니다. 독일의 닥스 지수는 주간 기준 5.59%, 프랑스의 꺄끄 지수는 5.24%, 영국의 FTSE 지수는 2.49% 폭락했습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600지수 역시 한 주 동안 4.53%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음으로 국제유가 알아보겠습니다. 2021년 들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두 달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WTI는 결국 배럴 당 70달러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브렌트유는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72달러 선에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긴 주간 연속 손실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변종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당분간 경기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상대적 안전 자산에 속하는 금값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금값은 0.45% 오르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글로벌 증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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