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남부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아파트 임대료가 폭등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6%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료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의 애널리스트 다릴 페어웨더(Daryl Fairweather)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폭등하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전세를 구하고 싶어도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아파트 임대료가 더 오르기 전에 미리 계약하려고 하는 사람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아파트 임대료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매미 아파트 임대료가 10월 중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마이매이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고, 시애틀 역시 3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포틀랜드, 오스틴, 뉴욕의 임대료도 모두 31%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페어웨더는 "팬데믹 이후 저렴한 노동력과 세금 혜택 등을 자랑하는 마이애미, 오스틴 같은 선벨트 지역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복귀하고 대학생들이 캠퍼스로 등교함에 따라 뉴욕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임대료도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10월 전국 월세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며 "2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