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와 투자 이슈 챙겨보는 <김보미의 뉴스카페> 시간입니다.
김 기자, 첫 번째 이슈는 어떤 걸로 준비해 왔나요?
<기자>
첫번째 주제는 요즘 핫한 메타버스입니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실제로 접해보신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세부적으로 몇가지를 보여드렸는데요.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앞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43% 가량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요즘 강남 큰손들이 메타버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 투자상품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메타버스 ETF를 중점적으로 비교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아, 오늘 소개하는 방법은
메타버스가 아니라, 메타버스 ETF로 돈버는 방법이군요?
명품 대신 명품주 사는 거랑 비슷한 개념같기도 하고,
메타버스 ETF는 어떤 게 있어요?
<기자>
국내외 통틀어서 크게 7개 정도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ETF 이름에서 맨 앞에 나오는 글자가 해당 ETF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를 나타내는데요.
일종의 상표명인 거죠.
국내 ETF로는 KB자산운용의 KBSTARiSelect메타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미래에셋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NARO Fn K-메타버스MZ가 있고요.
미국 ETF로는 라운드힐자산운용의 Roundhill Ball Metaverse, 티커명은 META이고요.
파운트자산운용의 Fount Metaverse, 티커명 MTVR이죠.
그리고 블랙록자산운용의 iShares Virtual Work&Life, 터커명 IWFH 이렇게 총 3개가 있습니다.
<앵커>
국내냐, 미국이냐 특별히 차이가 있을까요?
어차피 투자하는 기업들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을데요.
<기자>
땡! 앵커는 오늘도 틀렸습니다!
<앵커>
김기자가 땡을 외칠때 우리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왠지는 잘 모르겠네요.
<기자>
다시 돌아와서 메타버스 ETF의 경우에는 현재 국내 상품이냐, 해외 상품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오늘 뉴스카페 아이템으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국내 ETF를 매수하면서 ‘로블록스나 메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 내가 투자를 하고 있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으시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국내 메타버스 ETF는 국내 기업들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요.
미국 메타버스 ETF는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전세계 지역 내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편입종목 비교를 해보면요.
국내 ETF들 사이에서 겹치는 종목들, 그리고 미국 ETF들 사이에서 겹치는 종목들만 따로 빼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국내 ETF를 보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그리고 연예와 메타버스 사업을 연계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메타버스 IT기기에 핵심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LG이노텍, 시각특수효과 기술을 갖고 있는 덱스터와 위지윅스튜디오 등을 공통적으로 편입하고 있고요.
반면 미국 ETF는 메타버스플랫폼 ‘로블록스’를 운영하고 있는 로블록스, 메타버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옛 페이스북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게임개발용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소프트웨어, 동남아시아 게임 퍼블리셔 씨 등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메타버스 ETF라도 국내 ETF는 국내기업이고, 미국 ETF는 글로벌이다.
이건 몰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미국 메타버스 ETF 중에서도 MTVR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과 같은 국내 기업도 편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좀 더 국내 시장 비중을 높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국내 ETF를 살펴봐야 겠죠.
<앵커>
김 기자 말이 맞다면, 미국 메타버스 ETF가 훨씬 잘나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요즘 뭐 메타, 로블록스, 엔비디아 이런 기업들 완전 날아가잖아요?
<기자>
그 또한 오해입니다.
국내 ETF 4개가 모두 지난달 13일에 상장했기 때문에 사실 이제 한달 조금 지났는데요.
10월 13일을 기준으로 현재 수익률을 비교해보면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가 38.25%로 가장 높고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가 36.38%, KB자산운용의 KBSTARiSelect메타버스ETF가 28.11%,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NARO Fn K-메타버스MZ ETF가 23.64%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해외 ETF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국내ETF보다는 다소 수익률이 낮은데요.
참고로 MTVR은 지난달 28일 상장됐기 때문에 이 시점을 기준으로 성과를 산출했습니다.
<앵커>
반전이네요 이것도.
해외ETF가 당연히 더 잘나올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그간 해외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조명되기는 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국내 ETF 상장 이후 덱스터, 위지윅스튜디오 등은 120% 가까이 올랐는데요.
한달여 만에 주가가 배로 뛸 정도로 자금이 많이 몰렸던 겁니다.
다만 지금의 성과 비교는 기간이 많이 짧다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각 ETF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의 성장성을 중심으로 투자판단을 하는 게 더 좋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입니다.
<앵커>
한국인들의 불같은 성미가 ETF에서도 나타나네요.
ETF는 투자할 때 수수료도 내야 하잖아요.
어느쪽이 더 저렴합니까?
<기자>
국내 ETF가 더 낮습니다.
ETF별 총보수를 비교해 보면요.
국내 ETF는 연 0.45%~0.5%입니다.
반면 META나 MTVR, IWFH 같은 해외 ETF는 최고 연 0.75%까지 받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투자비용도 국내ETF가 더 적게 들고, 세금도 미국이 더 많이 떼가지 않아요?
<기자>
그건 상황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우선 둘 다 배당에 따른 소득세는 15.4% 동일하게 내게 되어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건 시세 차익에 따른 수익인데요.
국내 ETF는 15.4%, 미국ETF는 22% 세금을 냅니다.
이렇게만 보면 국내 ETF가 더 낫겠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를 조금 더 어렵게 하는 부분이 이제부터 나옵니다.
바로 소득에 따른 분류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국내는 2천만원 이하일 때는 분리과세이고, 2천만원 이상일 때는 종합과세로 산정됩니다.
한마디로 수익이 2천만원을 넘어간다 라고 하면 머리 아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2천만원 이하일때는 15.4%만 내면 되고, 2천만원이 넘어가면 내 전체 연소득을 따져서 과표에 따라 더 낼 수도 있다 이런거죠? 최고 45%까지.. 그러면 해외는요?
<기자>
해외ETF에 투자할 때는 해외 주식과 동일하게 취급받는데요.
수익의 250만원까지는 세금을 아예 안 내도 되고 그 이상부터는 22% 세금을 부과받게 됩니다.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요.
시세차익 2천만원 이하로 맞춰서 잦은 매매를 하게 될 것 같다 라면 국내 ETF로, 나는 적립식으로 따박따박 꾸준히 모아나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해외 ETF가 더 낫습니다.
<앵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이르면 다음달에 글로벌 메타버스ETF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는데, 투자전략, 잘 고민해보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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