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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꺾은 이마트, 온·오프라인 카테고리 다변화

이마트, 디지털 전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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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추진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거래 규모만 160조 원(2020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놓고 정면 승부를 예고한 건데요.

이마트의 전략은 무엇인지 박승완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3조 5,591억 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네이버(17.4%)와 쿠팡(13.6%), 이베이(12.5%) 등에 이어 점유율 8위에 머무르던 이마트(SSG닷컴, 2.5%)는 쿠팡을 꺾고 2위 사업자(이베이 + 이마트, 15.0%)로 올라섰습니다.(2020년 산업부 집계)

그룹이 출범한 1955년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진 이번 M&A(인수·합병)는 1993년 당시 국내 최초의 대형 마트였던 이마트 설립에 버금가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이마트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온라인·디지털로의 180도 전환`을 목표로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첫 번째 전략으로 우선 자체 플랫폼인 SSG닷컴 키우기에 집중합니다.

SSG닷컴 거래액은 연간 3조 9천억 원으로 네이버(27.8조 원)나 쿠팡(21.7조 원)은 물론 11번가(11.0조 원)나 롯데(7.5조 원)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지는데, 주요 상품이 식품에 한정된 탓입니다.

괌 여행권이나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는 한편, 패션이나 SSG야구단과 협업한 한정 상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힙니다.

SSG닷컴이 내년 상장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커머스 기업가치의 기준이 되는 거래액을 늘려야만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배송 경쟁력 강화도 내세웠는데, 온라인으로 주문된 물류를 처리하는 PP센터를 2025년까지 전국 70개 이마트 매장에 도입합니다.

무엇보다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계열사와 SSG닷컴, 이베이(G마켓·옥션),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는 것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오세조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시켜 옴니 채널로 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종합 쇼핑몰 차원에서의 상품 역량이라든지 기획, 통제 등이 잘 맞물려서 시너지가 날 것이냐 햐는 문제….]

3분기 쿠팡과 SSG닷컴의 영업적자는 각각 3,717억 원과 382억 원.

적자 늪 탈출을 위해선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쿠팡이나, SSG닷컴 상장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신세계 역시 수익성 대신 성장에 힘쓰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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