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들어가면서 에너지 수급 문제까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충격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인플레션의 추세를 뒤집는 것이 나에게 최우선 사안이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급등하자,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은 이제 우려가 아니라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EU, 한국 등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풀렸던 돈이 물가를 끌어 올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고, 미·중 패권 경쟁으로 나타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국내 요소수 사태에서 나타난 것 처럼, 이런 병목현상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글로벌 밸류 체인이 작동안되는 문제, 원자재난 같은 경우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라서는 일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환경은 물가를 잡아야하는 통화당국을 고민에 빠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결정 발표 직후 "공급망 병목현상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고민을 들어냈습니다.
한국은행도 1800조원으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11월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내 비췄지만, 정부로부터 압박에 고민이 큽니다.
국책연구기관 KDI와 전 금통위원까지 나서 "금리인상이 가계부채 억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 조치가 너무 늦으면 물가 상승세는 고착될 수 밖에 없고, 반대로 너무 빨리 올리면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
통화당국과 정책당국 모두 판단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면서,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이제는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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