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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파나?…설문조사 58%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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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를 묻는 설문 조사에 3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해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
머스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를 통해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주식 매각을 지지하는지 묻는 설문을 올렸다.
24시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총 351만9천252명이 참여했으며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 때문에 머스크가 실제로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주지할 점은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주식만 갖고 있을 뿐이어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1억7천50만주다. 이 중 이 중 10%를 매각할 경우 지난 5일 마감가(1천222달러)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약 24조8천억원)를 손에 쥐게 된다.
이처럼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추진 중인 일명 `억만장자세`를 거론했다.
`억만장자세`는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예산 재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주식을 팔지 않으면 영원히 양도차익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억만장자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논의되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제학자인 게이브리얼 저크먼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약 500억달러(약 59조원)를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결국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돈을 다 써버리고는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현실적으로는 내년 8월에 돌아오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머스크는 내년 8월 13일까지 테슬라 주식 2천286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난 5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약 3조3천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9월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얻는 이익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며 세금을 내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앞서 세계식량계획(WFP)과 기부금 출연을 둘러싸고 공개 트윗을 주고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머스크를 포함한 세계적 부호를 지목하면서 4천200만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60억 달러(약 7조1천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만약 WFP가 정확히 어떻게 60억 달러가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겠다"고 맞받아쳤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3천380억 달러(약 401조 원)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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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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