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페이가 오는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장의 관심은 상장 당일 주가인데요, 주요 변수로 차익실현 물량 출회 여부가 꼽힙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페이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데다가 오는 12월 코스피200 편입가능성도 기대되는 만큼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가능성 측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유효하다고 분석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IPO 대어 카카오페이가 오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9만원으로 결정되며 상장첫날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가 결정되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시 주가는 23만4천원까지 치솟게 됩니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은 약 30조5천억원 대로 회사 측의 추정 기업가치인 17조원의 약 1.8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할 경우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실제 유통가능물량이 상장이후 주가 향방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약 5천만주(5,072만755주)로 전체의 약 38.9%에 달합니다.
이는 앞서 상장했던 카카오뱅크,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비교해 높은 축에 속합니다.
다만 이 가운데 28.47%가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지분으로 카카오페이의 경영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인 만큼 곧바로 지분 매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장기주 카카오페이 CFO역시 IPO간담회를 통해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출범 때부터 함께한 전략적 투자자”라며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지분매각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병건 / DB금융투자 연구원 : 알리페이가 초기에 투자했던 물량은 보호예수가 아닌데 회사측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전략적 투자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매물이 나오긴 어려워 보입니다. 기관의 의무확약 물량을 고려했을때도 1~3개월 동안은 나올 물량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
이처럼 오버행이슈가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긍정적인 수급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위권 수준으로 특례편입 기준인 시가총액 50위보다 높은데다 편입일인 12월9일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상장 이후 일정기간동안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웅찬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12월9일 선물 만기일에 편입되는 것이고 그 때까지 거래일이 20거래일밖에 안되거든요. 그 이전에 결정이 될 것을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 안에 패시브자금이 매수해야하는 제약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격 자체가 높게 유지된다고...]
지수 편입 이전까지는 펀더멘털이나 기업가치보다는 긍정적인 수급여건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 기간 동안 추가 매수전략도 유효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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