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드코로나`를 간절하게 기다려온 여행업계.
지난 2년간 천여 곳이 넘는 여행사들이 문을 닫고, 수십여 곳의 호텔이 매물로 나오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었는데요.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몇몇 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날씨 너무 좋죠? 괌은 10월부터 1월까지 넉 달 정도가 무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장 적당한 날씨예요.]
코로나19 발생 2년 만에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한 티몬은 괌 현지를 직접 연결해 실시간 풍경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고진성 / 모두투어 괌 현지총괄팀장 : `위드코로나`를 대비해서 괌에 오시는 관광객들에게 괌이 지금 깨끗하고 또 방역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마련했습니다.]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라이브커머스`를 적용한 건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원 생중계를 도입하고, 영상 콘텐츠로도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는 11년 만에 CI(기업 이미지)를 바꾸며 자사의 라이브커머스(하나라이브)를 공개했고, 노랑풍선(자유여행)이나 인터파크투어(인터파크TV) 역시 자체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서현일 / 티몬 해외여행팀장 : 고객을 직접 보내서 (여행)현장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브이로그로 보여줄 생각이고요. 이원 생중계하는 지역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발맞춰 항공사들은 하늘길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11월) 미국 하와이와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기편을 띄우고, 아시아나항공은 태국 방콕 운항 횟수를 주 3회에서 매일로 변경하는 등 편성을 늘릴 계획입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고, 결혼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재개될 움직임에 호텔업계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숙박권을 판매하며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린 만큼 수요층 확대에 기대를 겁니다.
여행 관련 플랫폼들도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 여행사업부를 인수한데 이어 여기어때는 온라인투어에 투자하는가 하면 1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조동현 / 여기어때 기술총괄(CTO) : 개발자 중심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고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서비스의 확장뿐만 아니라 앱 사용성과 기능 고도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장기간 불황에 경영상으로는 영업 중단과 무기한 휴직, 실적 면에서도 적자 행진과 자본 잠식에 빠져있던 여행 업계.
침체가 길었던 만큼 끝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에게 돌아갈 파이는 그만큼 더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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