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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유럽 순방에도 투자보따리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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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세그라드 그룹을 비롯한 동유럽 지역은 이미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곳이기도 한데요.

지난 방미 때처럼 이번 유럽 순방에서도 우리 경제사절단이 `깜짝`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 지 관심입니다.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했던 경제사절단은 44조 원에 이르는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것도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첨단 먹거리 분야들이었습니다.

당시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절단을 일으켜 세운 뒤 연거푸 고맙다고 말하는 등 한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6월 4대 그룹 총수 오찬) :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의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까지 포괄적으로 발전한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번 유럽 순방길에 함께 하는 경제사절단, 또 한 번 `깜짝`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까.

문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헝가리를 비롯해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까지 이들 동유럽 국가들은 유럽 내에 전자·IT와 자동차, 의약품 등을 공급하는 제조 기지로 불리는 곳들입니다.

삼성과 현대차, SK와 LG 등 우리 기업들 또한 이미 650여 곳이 진출한 상태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연간 33만 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체제를, LG는 폴란드에, 삼성과 SK는 헝가리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최근까지도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환경,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국제경제와 보건, 기후변화와 환경, 지속가능 발전에 대해 해외 정상들과 심도 깊은 대화에 나설 계획인 만큼 경제사절단이 전기차와 배터리, 바이오 등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깜짝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다만 지난 방미 때와 달리 이번 사절단은 재계를 대표해 동행하는 최태원 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대기업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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