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가 지나야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로 발표되면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8월에 발표된 수치인 5.3%보다도 0.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옐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고용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기록적인 고용시장 악화와 집값 상승률, 치솟는 원자재 가격 등이 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인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파월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지난 22일(현지시간)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주말 사이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대한 경고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시스템을 바꿀 것이다"라고 밝혔다.
초인플레이션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지는 현상으로, 과거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겪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