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유튜브로 주식 공부를 하며 투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 수백만명이 최근 1년간 `삼프로TV`나 `슈카월드` 등과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정보를 얻으며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유튜브에서 투자전략을 얻는 것은 많은 나라에서 일상과 같은 것이 됐으나 한국은 그 정도가 다르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일단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개인투자자 수는 914만명으로 전년 대비 49% 급증했다. 지난해 전 국민의 18%가 주식투자를 한 셈이다.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집값이 너무 올라 주택시장에 환멸을 느끼게 된 점이 많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참여 배경이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으나 한국의 이런 반응은 `엄청난(huge)`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400억달러(약 47조원)어치를 순매수해 코스피 지수가 연간 31%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주식 거래의 3분의 2를 이들 개인투자자가 차지했고, 연말 기준 전체 시가총액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했다.
이는 일본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주식 거래에서 22.7%, 연말 기준 시가총액에서 16.8%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통신은 유튜브 채널의 장점으로 시청자의 높은 참여도를 꼽았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전문가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튜브 채널들은 현안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제작·송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들이 한국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무료인 덕을 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리포트가 공짜로 배포되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조언을 구할 필요가 없고 또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 채널에 더 쉽게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