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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편의점 업계 1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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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굵직한 인수 합병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던 GS리테일이 실적 악화라는 수렁에 빠졌습니다.

날로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본업부터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GS홈쇼핑, 요기요(배달앱), 부릉(배달대행), 팀프레시(물류).

뒤늦게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GS리테일이 최근 인수·합병했거나 지분을 투자한 기업들입니다.

온·오프라인 전 영역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유통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속도를 낸 건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특수를 누려온 편의점 사업을 등한시한 결과, 실적 부진에 빠진 겁니다.

실제로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24.5% 쪼그라들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최근 3년 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1.9%, 41.4% 증가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BGF리테일이 곰표 맥주와 같은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식문화 변화를 반영해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 동안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데만 몰두한 탓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오프라인 채널 트래픽 회복이 기대되는 3분기에도 실적을 만회하지 못한다면 연간 영업이익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안지영 / IBK투자증권 연구원 :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에 합병 이후의 실적 안정화를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GS리테일이 목표한대로 온·오프라인 채널의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본업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경제대 교수(한국유통학회장) : 요즘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마음껏 소비하기를 원하는데, 유통업체가 상품만 전시할 게 아니라 상품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와 콘텐츠 기획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GS리테일에게 지금 필요한 건 ‘쉼표’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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