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대출 재개와는 반대로 신용 대출과 부동산 대출을 받기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해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예고돼 있는만큼 내년에는 대출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세대출 중단 사태는 피했지만, 신용 대출과 부동산 대출을 받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용 대출과 부동산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할 계획입니다.
"부동산 구입, 주식투자 등 실물자산으로 지나친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입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8월 부동산 대출을 11월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12월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총량 규제에서 전세 대출을 제외한 만큼, 나머지 대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대출 한도를 정해놓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아직까지 대출 잔액 목표치에 여유가 있어 별다른 조치를 하고 있지 않지만,
대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탓에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8월 말보다 최대 0.4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5%에 육박합니다.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달 예고된 만큼,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정한 대출 잔액 증가율 목표치도 내년(4%대)엔 올해보다 2%포인트 낮아지는 만큼 이른바 `대출 한파`가 더 빨리 닥칠 수 있습니다.
[김태기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금융 취약계층일수록 더 어렵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니까 집을 못사는 사람들이 전세로 몰린 것 아니겠어요. 전세를 못 찾아 월세로 가는 문제를 만든 것이죠.]
상환 능력보다 많은 대출을 받았거나, 앞으로 대출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다중채무자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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