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비트코인을 무려 16억달러 (약 1.91조원) 매수한 투자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4억5천만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지난주 수요일(6일) 한 투자자 혹은 투자자 그룹이 순식간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며 그 배경을 분석했다.
(자료=코인데스크/트레이딩뷰)
코인데스크는 지난 수요일 오후 1시11분(세계표준시)부터 5분간 지난 2개월간 평균 거래량의 4.5%에 달하는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자료=코인데스크/크립토퀀트)
대규모 매수세 유입으로 이 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5%나 뛰어올랐다. 거래소는 바이낸스를 비롯한 3개 거래소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매수 시점은 중국이 헝다그룹 사태로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한 채무불이행 위험으로 자본시장이 흔들렸던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피해 대체자산을 매수한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 투자인지는 현재로선 구분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앞둔 선취매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이 역시 현재로선 확인이 불가능하다.
매수 방법도 의문투성이다. 이만한 물량을 현물시장에서 직접 사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에 선물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달러화에 연동된 암호화폐 테더를 발행하는 테더가 헝다그룹 채권을 보유했다가 이를 현금화 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테더는 하지만 이를 부인한 상태다. 테더는 자신들의 재무상태를 외부로 공표하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코인데스크는 현재로선 누가 왜 이렇게 막대한 물량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점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흐름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결론내렸다.
(사진=연합뉴스)